삶의 묵상

복수와 증오의 차이를 아세요

박남량 narciso 2016. 9. 21. 15:07


복수와 증오의 차이를 아세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문을 마주 보고 사는 이웃이었습니다. 하루는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낫을 빌려주게."

그러나 다른 남자는 거절하였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반대로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거절당했던 남자가 말했습니다.
"내가 낫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자네는 쌀쌀맞게 거절했네. 나도 말을 빌려줄 수 없네."

이것이 복수 입니다.

또다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낫을 빌려주게."

다른 사람은 이번에도 거절했습니다. 며칠 후 거절했던 사람이 말을 빌려딜라고 다시 부탹했습니다. 거절 당했던 남자가 말했습니다.
"자네는 내가 낫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거절했네. 그러나 나는 자네에게 말을 빌려주겠네."

이것이 증오 입니다.

복수는 설욕, 보복, 앙갚음의 뜻으로 원수를 갚는다는 행위입니다. 해(害)를 받은 사람이 해(害)를 준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해(害)를 돌려주는 행위입니다. 증오는 아주 사무치게 미워함 또는 그런 마음입니다. 증오는 싫어하는 감정과 비난하려는의도가 같이 느껴질 때 나타나는 인간의 감정입니다.

역겨움이나 분노는 순간적인 감정이지만 증오는 오래 지속되는 감정입니다. 증오를 느끼는 대상의 기쁨은 나의 고통이 되고 상대의 고통은 나의 기쁨이 됩니다. 그래서 증오는 사람을 장님으로 만듭니다.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하다가 실수로 왼손을 잘랐다고 해서 왼손이 보복으로 오른손을 잘라서는 안 됩니다.

증오는 진정한 사과와 용서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간직하고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달라이라마(14대. 텐진 갸초. 1989년 노벨평화상 1935 -)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생명은 고통을 싫어한다. 사랑과 연민을 키워 함께 살아야 한다."<꽃사진: 메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