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목화꽃의 꽃말을 아세요

박남량 narciso 2005. 1. 28. 13:21
목화꽃의 꽃말을 아세요
 




 고려시대 학자 문익점은
중국에 갔다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의 밭에
하얀 눈처럼 피어 있는 꽃을 보고
놀랐습니다.
9월 이었습니다.
마치 함박눈이 내린 듯한
저 꽃은 무엇일꼬?
몇 송이 꺽어 갈까?
그 꽃을 꺾으려 할 때였습니다.
한 노인이 달려오면서 소리쳤습니다.



 나라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는
짓을 하는 당신은 누구요?
아니, 이 꽃이 뭔데 법으로까지
금하고 있단 말입니까?
노인은 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을 붙들고 사정을 했습니다.
노인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용히 일러 주었습니다.
이 꽃은 천을 만드는 목화라오.
그래서 나라에서는 이것을
나라 밖으로 내 가는 것을
엄한 법으로 막고 있는 것이오.


 

문익점은
노인에게 사정하여
씨앗 3 개를 얻었습니다.
얻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씨앗을 고국으로 가져갈 길이
막막했습니다.
궁리 끝에 붓 뚜껑에
목화 씨앗을 넣어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들여 온 목화씨는
 풍토가 맞지 않아서인지 한  알만이
싹을 틔웠는데 한 알의 씨앗이
결실을 맺어 목화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목화의 꽃 말은
뛰어남이라고 합니다.



 

사랑이란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서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지 않음으로써
익어간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만남을 아끼고 절약함으로써
기대와 상상 그리고 그리움을
부풀게 하는 것이
사랑의 오묘한 경지의 터득입니다.





여행지: 목면시배유지(木棉 始培遺祉)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배양마을 사적 제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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