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목숨을 버리고 의를 따른다는 고사성어 사생취의(捨生取義)

박남량 narciso 2015. 6. 5. 12:15


목숨을 버리고 의를 따른다는 고사성어 사생취의(捨生取義)




어느 날 맹자(孟子)는 삶(生)과 의(義)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孟子曰
魚 我所欲也         (어 아소욕야)
熊掌亦我所欲也    (웅장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       (이자불가득겸)
舍魚而取熊掌者也 (사어이취웅장자야)
生亦我所欲也       (생역아소욕야)
義亦我所欲也       (의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       (이자불가득겸)
舍生而取義者也    (사생이취의자야)
生亦我所欲          (생역아소욕)
所欲有甚於生者    (소욕유심어생자)
故不爲苟得也       (고부위구득야)
死亦我所惡          (사역아소악)
所惡有甚於死者    (소악유심어사자)
故患有所不辟也    (고환유소피야)

맹자가 말하기를,

물고기도 내가 바라는 것이고
곰발바닥도 또한 내가 바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발바닥을 취할 것이다.

삶도 역시 내가 바라는 것이고
의도 또한 내가 바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없다면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할 것이다.

사는 것도 역시 내가 바라는 것이지만,
사는 것보다 더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죽음 또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환난을 만나도 피하지 않을 때가 있다


맹자는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의로움을 택하겠다고 하여 의를 향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의로움을 쫓다보면 때로 목숨을 버릴 것을 각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생취의(捨生取義)는 정의나 진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말한 살신성인(殺身成仁)과 같은 뜻으로, 목숨보다도 인(仁)과 의(義)를 더 중시하여 정의(正義)를 위하여 목숨을 희생한다는 유교사상을 담고 있다


맹자(孟子)의 고자편(告子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생취의(捨生取義)이다.

사생취의(捨生取義)란 목숨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한다는 뜻으로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다,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이다.<사진: 한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