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매미가 허물을 벗다는 고사성어 금선탈각(金蟬脫殼)

박남량 narciso 2016. 4. 6. 15:23


매미가 허물을 벗다는 고사성어 금선탈각(金蟬脫殼)



어제의 모습과 다른 오늘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 오늘의 모습과 다른 내일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나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금빛 매미는 자신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짐으로써 만들어진다.

여름은 매미 울음소리에 시작되고 그 울음이 그치면 끝난다. 매미가 성충으로 살아 있는 기간은 일주일 길어보았자 한 달이라고 하는데 그 기간을 위하여 적게는 6년에서 많게 17년이라는 기간을 애벌레로 지낸다고 한다. 기껏해야 한 달의 시간을 지상에서 보내기 위하여 애벌레로 몇 년이고 참고 기달릴 줄 아는 매미는 생존을 위하여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인내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지를 잘 가르쳐 준다. 日新 又日新(일신 우일신)의 생존전략이다.

애벌레에 불과하던 매미가 성충이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은 영역과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계신선(無界神仙)의 유연함과 분방함을 느끼게 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매미의 화려한 변신을 보았고 그 속에서 생존의 원칙을 보았다. 그것을 생존전략으로 이용한 것이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전술이다. 금빛 매미가 껍질을 벗는 것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고 인내하고 기다린 자의 화려한 변신의 성공이다. 매미에게 완성과 끝은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포기하고 버림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지나간 내 모습에 집착하여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일에 주저하였다면 매미는 지구상에서 벌써 멸종된 개체가 되었을 것이다. 매미의 생존비결은 새로운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모습에 집착하여 다가온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과 조직은 영원히 생존에서 실패할 것이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충고이다.

存其形  完其勢  友不疑  敵不動  巽而止蠱(존기형  완기세  우불의  적불동  손이지고)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세도 줄이지 않아야 우군의 의심을 막고 적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이동을 숨기고 적을 오판하게 한다는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전술이다.

항우(項羽)에게 성을 포위 당한 유방(劉邦)이 꼼짝도 못하고 항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항우(項羽)에게 잡히는 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한 꾀를 생각해내고 동쪽 성문으로 부녀자들을 나가게 하였다.그러자 적병들이 구경하려 몰려든 틈을 타서 서쪽 문으로 탈출했다. 항우(項羽)가 성안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유방(劉邦)이 탈출한 뒤였다. 제갈량과 사마의의 이야기(死諸葛走生仲達) 등이 있다.


삼십육계(三十六計)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금선탈각(金蟬脫殼)이다.

금선탈각(金蟬脫殼)이란 매미가 허물을 벗다는 뜻으로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오늘의 모습과 다른 내일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나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