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는 고사성어 초윤장산(礎潤張傘)

박남량 narciso 2016. 3. 30. 13:52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는 고사성어 초윤장산(礎潤張傘)



춘추 시대 범려(范蠡)는 월왕 구천(句踐)을 도와 패업을 완성함으로써 회계산의 치욕을 씻었다. 그는 구천(句踐)과는 더불어 편안히 지낼 수 없다 하여 뛰쳐나왔다. 功成身退(공성신퇴)  공을 세운 뒤 스스로 물러났다. 범려(范蠡)는 이후 장사를 해서 큰 부자가 된다.

평상시에 준비하는 유비무환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인간 삶의 덕목이라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날이 가물면 그 다음에는 홍수가 날 것을 짐작해 배를 사두고, 또 홍수가 난 이후에는 가뭄이 올 것을 대비해 배를 구입하는 것이다. 값이 올랐을 때는 썩은 물건 버리듯 팔아버리고 값이 떨어졌을 때는 구슬 사듯 사두면 돈 모으기가 쉽다."

당송팔대가의 한 명인 대문장가 소순(蘇洵)이 그의 책 변간론(辨姦論)에서 초윤장산(礎潤張傘)을 강조하고 있다.

"月暈而風 礎潤而雨 人人知之(월훈이풍  초윤지우 인인지지)
달무리가 생기면 바람이 불고 주춧돌이 축축하면 비가 내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인 손무(孫武 BC545 - BC470)는 <손자병법 인생 13계>를 통해 13가지의 싸우지 않고 이기는 계책을 남겼는데 그중에 하나가 초윤장산(礎潤張傘)이다. 징조를 간파하고 대비책을 빨리 세워 적의 언행과 주변의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해 대비하면 不戰而勝(부전이승)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문장가 소순(蘇洵)의 변간론(辨姦論)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초윤장산(礎潤張傘)이다.

초윤장산(礎潤張傘)이란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는 뜻이다.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결국은 비가 올 징조이고 그렇다면 미리 우산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상대의 작은 언행, 주변의 사소한 조심에서 결과를 예측하라는 말이다.

사방을 한번 두루 살펴보세요. 우리 사회나 국가가 처해있는 현실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모르는 그 변화의 전조증상은 없는가를 살펴보세요. 국회의원이 얼마나 부와 권력을 주는지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을 옮기며, 국회일은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국회의원을 모으고 등등), 북한은 노동미사일을 쏜지 불과 3일 만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갑자기 벌어지는 일의 경우는 없습니다. 나중에 벌어질 엄청난 재앙을 미연에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사방을 두루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