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라일락 꽃 / 박인걸

박남량 narciso 2010. 11. 3. 10:15

 

 

       라일락 꽃


       박 인 걸



       사랑의 시련을 가슴에 안고

       애절한 눈빛으로

       연한 바람에도 하늘거리며

       눈물을 펑펑 쏟는 여인아.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고통이

       머리끝 까지 차올라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어

       처연한 몸짓이 더욱 가엽구나.


       시퍼렇게 멍든 가슴이

       숨 쉴 때마다 呻吟이 되어

       보랏빛 아픔을 토하며

       옷깃을 물들이고 있구나.


       툭 치면 스러질 것만 같아

       붙들어 주고 싶게 하는

       애처로운 네 모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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