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찔레
글 / 정 규 화
네 고향이
어딘지 몰라
더욱 수척해진 꽃이여
남도 바닷가
모래밭에는
너를 희롱하다 간 발자국들이
바다소리에 젖고 있다
옛날에도 얄미운 사람이 있어
이 외로운 바닷가에
한 줄기 때찔레를 심었을까
꿈은 다부지다만
언제 군락을
이룰 지도 모르면서
지금은 외로움에 떨고 섰는 때찔레
는개에 젖은
붉은 꽃잎이
떠나간 여인의 입술보다
붉다는 것 뿐
나는 너를 아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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