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꽃 아 래
서
글 / 이 해
인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라빛으로 보라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이해인 꽃시집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http://blog.daum.net/nrpark/1241642
자매의 넋 등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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