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에 대 하 여
구르는 것이 일생인 삶도
있다.
구르다가
마침내
가루가 되는 삶도
있다.
가루가 되지
않고는
온몸으로 사랑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뜨겁게 살 수 있는
길이야
알몸밖에 더
있느냐
알몸으로 굴러가서
기어코
핏빛
사랑 한번 할 수 있는
것이야
맨살밖에 더
있느냐
맨살로
굴러가도 아프지 않은
게
돌멩이밖에
더
있느냐
이 세상 모든
것,
기다리다 지친다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지치지
않는게
돌밖에 더
있느냐
빛나는
생이란
높은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은 가장 낮은데
있다고
깨어져서야
비로소 삶을
완성하는
돌은
말한다
구르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삶이,
작아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삶이
뿌리 가까이
있다고
깨어지면서 더욱 뭉쳐지는 돌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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