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낙심하지 말아라 나는 네가 어떻든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박남량 narciso 2016. 3. 16. 10:46


낙심하지 말아라 나는 네가 어떻든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한 소녀가 학교에서 선물 교환을 했습니다. 그 소녀는 친구에게서 초콜릿으로 만든 곰 인형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딸의 방문을 열어 본 그 소녀의 엄마는 세 살 박이 아들이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의 손에는 온통 초콜릿이 묻어 있었습니다.

아이는 누나의 초콜릿 곰 인형을 부러뜨려 맛있게 먹는 중이었습니다. 엄마를 본 아이는 마치 궁지에 몰린 범인처럼 잔뜩 웅크린 채 벽 쪽으로 몸을 기댔습니다. 그런데 손과 볼에 초콜릿이 묻어 있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엄마는 울먹이는 아들에게 『울어도 소용없어.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네가 한 일을 말해야 해.』라고 했습니다. 그날 오후는 그 어린아이에게 고문의 시간이었습니다. 누나가 자신의 한 짓을 보고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일 분이 한 시간 같았습니다.

마침내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문으로 달려가 하루 종일 근심에 찼던 얼굴을 들고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누나, 미안해. 내가 초콜릿 곰 인형을 먹어 버렸어.』

아이의 얼굴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아이는 뉘우치는 마음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누나는 너그러운 마음을 지닌 소녀였습니다. 그 소녀는 언제나 어린 동생을 사랑으로 대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동생을 팔로 안고 뽀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나는 네가 어떻든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아이는 여전히 울고 있었지만 점차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은 이미 잘못을 뉘우치며 흘린 눈물로 범벅이 되었지만 마음은 가볍고 명랑한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아이는 자기 누나를 힘껏 껴안았습니다. 잘못을 뉘우치며 흘린 눈물만큼 용서를 받은 기쁨도 컸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의 Holiness by Grace에 실린 어느 목회자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공자(孔子)는 평생을 통해 지켜야 할 것 한 가지만 일러 달라는 제자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其恕乎(기서호)
『용서하라.』는 것이 평생을 통해 지킬 만하다는 한 가지 교훈이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