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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와 왕자호동
천성이 활달하고 외모가
수려한
왕자
호동은 대무신왕의 아들이다.
어느 날 호동은 옥저에 놀러간 일이
있었다.
이때 낙랑국의 어떤 소국의 왕인 최리가
호동을 발견하여 한 눈에 반하여
사위로
삼기 위해 낙랑국으로 데리고 갔다.
낙랑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호동왕자는
최리의 딸을 아내로 맞이할 생각을
굳히고
본국으로 돌아와 부왕인
대무신왕에게
이같은
뜻을 전하니
부왕은
반대의 뜻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음을 보이고 있었다.
호동왕자는 부왕의 눈치를
살피며
허락해 주기를
간청하니
대무신왕이
호동왕자에게
"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낙랑국의
한인들을
정복하여 우리의 영토를 되찾을
생각을
가져야 하겠다
"하니
호동왕자 역시 뜻을 소자도
알고있아오니
아무 염려말라고 하니 결혼을
허락하였다.
부왕의 윤허를 받은
호동은
낙랑국으로
달려가 최리의 딸을
왕자비로
맞아 들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대무신왕은 낙랑국을 정복하는 데
필요한 계획을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낙랑국에
있는
자명고였다.
자명고는
외적이 쳐들어올 때면
북소리가
저절로 나기
때문에
고구려로서는
이 자명고를 어떻게
해서든지
없애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왕은 아들 호동을 불러 왕자비인 최리의
딸로 하여금 그 자명고를 없애도록
은근히
종용을 하니 왕자호동은 부왕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 사랑하는
왕자비에게
이같은 사실을 호소하게 되었다.
낙랑공주는 이 말을 듣고 국경을
넘은
사랑의 결실을 위해서 쾌히 응낙하였다.
낙랑공주는
낙랑에 돌아와서는
고구려에
연락을 취하고 밤에 몰래 자명고를
찢고는
호동왕자가 자기를 구해줄 것을
생각하며
호동왕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연락을 받은 호동왕자는 선봉장이
되어
밤을 도와 낙랑으로 쳐들어갔다.
고구려가 공격해 왔다고
야단법석인데도
왕은 자명고만을 믿고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였으나
고구려군이 물밀 듯이 쳐들어오고
있어
자명고가 보관되어 있는 보고에 가
보니
자명고는 완전히 찢겨져 있었다.
자기의 딸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단정한
최리는 딸을 문초하여 낙랑공주를 죽였다.
고구려군사들이 낙랑궁중으로
들어와
왕자비를 찾았으나 이미 죽고 난 후였다.
호동은 사랑하는 아내까지
죽이면서
영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우울하였다.
" 국경 넘은 사랑도 전쟁은 막지 못하였구나
"
마음 속 깊이 통한의 정을
씹으면서
고구려로 돌아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