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 랑
- 나를
버렸을 때 비로소 사랑을 보았습니다 -
지은이 / 김 요 한
나는
보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새롭게
일어서며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 같은
그리움으로
온통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나무의 입술을
열고
꽃들은
꽃들의 문을
열고
풀들은 풀들의 가슴을
열었습니다.
오오,
나도 문득 나무 하나가
되었습니다.
꽃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 하나가
되었습니다.
비로소
나는
없어지고
세상은 온통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보았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은 어디로 오는
것인지
나를 버렸을 때 비로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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