郵亭夜雨
우정야우
旅館窮秋雨
여관궁추우
寒窓靜夜燈
한창정야등
自憐愁裡哭
자련수리곡
眞箇定中僧
진개정중승
나그넷집 밤비
나그넷집 깊은 가을 비는 내리고
창 아래 고요한 밤 차거운 등불
가엾다 시름 속에 앉았노라니
내 정녕 참선하는 중이로구나
蜀葵花
촉규화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繁花壓柔枝
번화압유지
香輕梅雨歇
향경매우헐
影帶麥風歌
영대맥풍가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蜂蝶徒相窺
봉접도상규
自慚生地賤
자참생지천
堪恨人棄遺
감한인기유
접시꽃
거칠은 밭 언덕 쓸쓸한 곳에
탐스런 꽃송이 가지 눌렸네
첫여름 비갤 무렵 가벼운 향기
보리 누름 바람결에 비낀 그림자
수레 탄 어느 누가 와서 보리요
벌 나비만 부질없이 서로 엿보네
본시부터 천한데 태어났기로
사람들의 버림받음 참고 견디네
해운대 동백공원 최치원 동상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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