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노랑제비꽃정호승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새벽하늘 이우는 별빛을 바라보며나는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고겨울이 길면 봄은 더욱 따뜻하리감옥의 풀잎 위에 앉아 우는 햇살이여인생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창 밖에는 벼랑에 핀 노랑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