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없이 일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평지풍파(平地風波)
당나라 시인 유우석의 죽지사 아홉 수 중에 한 수이다.
구당의 시끄러운 열 두 여울 사람들은 말한다. 길이 옛부터 어렵다고. 못내 안타까워 하노라. 인심이 물만도 못하여 함부로 평지에 풍파를 일으키는 것을.
구당이라는 곳은 산이 험하기로 유명한 삽협의 하나로 배가 다니기 아주 힘든 곳이다.
시의 뜻은 구당에는 열 둘이나 되는 여울이 있어서 이 길을 지나다니기가 어렵다고 전해 오고 있다. 그거야 산이 가파르고 길이 험하니 자연 여울이 질 수밖에 없다. 물은 바닥이 가파른 곳에서나 여울을 짓지만 等閑平地起風波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평지에서도 아무 생각도 없이 함부로 풍파를 일으킨다. 그것이 한심스러울 뿐이라는 것이다.
등한(等閑)은 생각이 모자란다는 뜻이다. 평지풍파를 일으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생각이 부족한 것이라는 것이다.
죽지사라는 싯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평지풍파(平地風波)이다.
평지풍파(平地風波)란 까닭없이 일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일러는 말로 그대로 두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을 일부러 일을 꾸며 더욱 소란을 피운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