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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자선활동의 겸손한 거인 폴 뉴먼 잠들다
내일을 향해 쏴라의 명배우 폴 뉴먼이 숨졌다.
전설적인 배우 폴 뉴먼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폴 뉴먼은 스크린뿐 아니라
스크린 밖의 삶에서도
평생을 자선활동에 힘썼던
할리우드의 겸손한 거인이었다.
그는 연기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미국인의 존경을 받은 모범적 인간이었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한 남녀로
넘쳐나는 할리우드에서 지난 50년 동안
한 명의 배우자 조앤 우드워드와 해로했고
파티와 명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소문내지 않는 기부와 자선활동에 전념해왔다.
예일대 드라마스쿨과 뉴욕 액터스 스튜디오
출신의 연기 엘리트였지만 실력보다 운이라며
그를 입방아 찧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뉴먼이 처음 주목 받은 이유가
공교롭게도 친구의 불행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액터스 스튜디오 동급생이었던 제임스 딘이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원래 그가 맡기로 했던 The Battler의 주연 배역이
폴 뉴먼에게 온 것이다.
그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입방아 찧던 사람들을
한 방 먹였으며 곧 자신의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길고 긴 여름날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허슬러,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타워링 등으로
이미 40대 시절에 연기의 전설로 불렸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컬러 오브 머니를 비롯해
생애 통산 총 10회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
누구보다 오스카의 사랑을 많이 받은 배우였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에미상을 받아
폴 뉴먼은 죽을 때까지 배우였다.
뉴먼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력은
자동차 레이서로서의 활동이었다.
평생 허영과 사치의 할리우드를 비판했던 그는
레이싱이야말로 내가 할리우드 쓰레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자동차 경주에 탐닉해 왔는데
몇 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1982년 그가 설립한 식품회사 Newman's own은
지금까지 2억50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1988년 시작한 소아암 환자 돕기 운동은
현재 전 유럽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워런 버핏, 테드 터너 등과 함께
책임지는 부자(Responsible Wealth)라는
단체를 만들어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친구였던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렇게 고인을 애도했다.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
그가 있어 세상은 더 풍요로웠다고.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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