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하지 마라.
아들 딸로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 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지
마라.
늘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지 마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이 글은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 벽에 씌어 있는 기도문을
생활성서의 소금항아리에
실린 것을 옮겼습니다.
어떤 의미인지는 몰라도
내 가슴 속에 와 닿는 것이 너무 큽니다.
서운하고 불쾌한 내용은 없지만
부끄러운 생각을 가졌습니다.
잘못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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