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광대나물

박남량 narciso 2006. 1. 6. 09:12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음력 정월대보름께 되면 뜯어먹을 수 있는 봄나물로는
겨울추위를 이겨낸 냉이가 으뜸이긴 하지만
양지마다 새순을 돋우는 광대나물의 푸릇한 향기는
봄나물 맛의 향수에 입맛이 다셔지게 합니다.


 
잎이 줄기를 완전히 감싸는 형태가 되어
갈색이 도는 네모진 줄기를 따라
마치 잘 다듬어진 정원수 모양을 하고 있는
광대나물은
풀 전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 입맛을 돋웁니다.


 
잎 생긴 모양이나 꽃피는 모습이 꼭 코딱지 같다고 해서
코딱지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 이꽃은 

 

주로 빈 밭이나 양지쪽 언덕에 잘 자라며
잔털이 많은  잎과 네모진 줄기를 갖고 있고
잎겨드랑이마다 홍자색의 꽃이 수십 송이씩 달려 피웁니다.


꿀풀과의 꽃이라 또한 꿀샘을 갖고 있어서
겨울을 난 벌들에게 더없이 좋은 먹이입니다.
꽃을 따서 꽁지를 빨아보면 꿀맛이 나는데
추억 속에 머물게 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광대나물의 꽃말이 봄이 그립다라고 합니다.
어쩌면 광대나물은 우리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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