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고독이라는 꽃말의 찔레꽃

박남량 narciso 2005. 7. 15. 19:36

 

 고독이라는 꽃말의 찔레꽃

 

    기댈 곳만 있으면 기대어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찔레꽃
    하얀 눈송이처럼 피어나는
    찔레꽃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옛날에 찔레라는 이름을 가진
    예쁘고 마음이 착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 당시 몽골 족에게 공물을 보내면서
    처녀를 보내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소녀도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골로 끌려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찔레는 몽골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어려움없이 생활을 하였지만
    그리운 고향 땅과 부모님과 형제들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십여 년의 세월을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찔레의 마음을 안타깝게 여긴 주인이
    찔레의 고향에 사람을 보내
    찔레의 가족을 찾아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세월이 흘러
    가족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찔레의 마음은 더욱 더 가족이 궁금하였으며
    고향이 그리워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찔레의 병은 그 누구도 고칠 수 없은 병이라
    주인은 찔레에게 한 달 후에는 돌아오기로 하고
    고향의 가족을 찾아가도록 허락을 하였습니다.



    고향 집을 찾아 갔지만 찔레의 집은
    불에 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찔레는 부모님과 형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여기저기 산 속을 헤매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가족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몽골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지만
    슬픔에 잠긴 찔레는 몽골로 다시 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고향 집 근처에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찔레가 부모님과 형제를 찾아 헤매던 곳곳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이 꽃이 찔레꽃입니다.
    찔레꽃의 가시는 줄기가 뻗어나가면서
    무엇이든 잡으면 놓지 않으려 하는데
    이것은 찔레가 부모님과 형제를 본 적 없소
    하면서 애타게 물어보는 찔레의 마음이 가시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찔레꽃의 꽃말은 고독이라고 합니다.
    주의가 깊다, 온화 라는 꽃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