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경험은 길을 안내하는 램프이다

박남량 narciso 2015. 5. 24. 09:33


경험은 길을 안내하는 램프이다




사냥꾼이 숲속에 그물을 쳐놓았다. 그곳에 많은 새떼들이 앉는 것을 보고 사냥꾼은 몹시 흡족해서 그물을 집어올렸다.  그런데 뜻밖에도 새떼가 날아가는 바람에 사냥꾼이 쳐놓은 새그물도 하늘 높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아이구, 이거 큰일났다!』

사냥꾼은 그물을 찾기 위해 높은 산을 넘어 새떼들을 계속 뒤따라갔다. 몇 개의 산을 넘은 사냥꾼은 몹시 지쳐 버렸다. 그때 지혜있는 사람이 그 곁을 지나가다가 사냥꾼에게 말했다.

『그렇게 쫓아가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면 됩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저 새들을 쫓아가면 새들은 더욱 멀리 날아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젠 쫓아가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십시오. 밤이 되면 새들은 저마다 자기의 둥지로 돌아갈 것이니 그때 가서 새를 잡으면 될 것입니다.』

사냥꾼은 지혜있는 사람이 가르쳐 준 대로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밤이 되자 그물을 뒤집어 쓴 새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새들이 저마다 자기의 둥지로 돌아가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어떤 새는 동으로 가기 위해 움직였고 어떤 새는 남쪽으로 가기 위해 움직였다. 새떼들은 그물에 뒤엉켜 서로 푸드득 거렸다.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우리들의 지식은 모두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식은 결국 경험에서 생긴다. J.로크가 말했다. 『어떠한 사람의 지식도 그 사람의 경험을 초월하는 것은 없다.』 경험은 길을 안내하는 램프이다. 어른들은 자기가 겪은 많은 경험으로 젊은이를 가르치고 교훈을 주려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별로 실감이 가지 않는다. 젊은이 자신이 경험을 갖지 못한 탓이다. 젊은이 자신이 스스로 발견하는 경험은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