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날 저녁 / 이성교 눈 온 날 저녁 글 / 이성교 눈 온 날의 저녁은 공연히 가슴이 설렌다. 아무 집에라도 들어가 무엇을 마구 얘기하고 싶다. 온 세상에 눈이 쌓였는데 바다만 유난히 파란 얼굴을 하고 소리치고 있다. 언제쯤 울릉도 형님이 바다를 열고 오실까. 황제의 항서와도 같은 무거운 비애가 맑게 가라앉은 하얀 모.. 삶의 지혜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