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내어주라는 고사성어 욕금고종(欲擒故縱) 한나라 선제(宣帝) 시절 조광한(趙廣漢)이 장안(長安) 경조윤(京兆尹)을 맡고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신 장안의 치안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관아와 도적의 유착관계가 상당해 백성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 조광한은 심복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이제 막 부임하여 이곳의 내정을 잘 모르니, 함부로 손을 썼다가는 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니 너희가 몰래 정찰을 나가 도적들의 종적과 상황을 파악해주었으면 한다.” 부하들은 그의 분부를 받들어 행동에 옮겼다. 사람을 시켜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라고 한 조광한은 매우 태평해 보였다. 이에 조광한을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여긴 도적들은 더욱 과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