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동쪽을 향해 몸을 돌리며 어둠 속에서 찬란하게 떠오를 해를 기다리고 저녁 노을이 질 때까지 계속 해를 향해 움직이는
해가 지고 캄캄한 밤이 되어도 실망하지 않는 해바라기는 다시 해가 뜰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정규화 시인의 해바라기를 읊고 싶다.
모든 생명체들은 해에게 순응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 없다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아닌 척 하면서 해의 주변을 맴도는 것들이 솔직하고 순수한 해바라기를 필요 이상으로 천시하고 있다 특히 당쟁과 아부로 소문 난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애꿎은 해바라기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누구도 해바라기를 꽃으로 가꾸기를 꺼린다 비굴하게 해만 따라 다니는 꽃으로 누명을 쓴 채, 쓰레기더미 같은데서 스스로 자라야 하는 서럽고도 서러운 꽃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고 착한데다 꽃 또한 그지없이 포근함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다 성격마저 너그러워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꽃이다
배꾸마당 밟는 소리를 통하여 정규화 시인이 먼나라로 간 사실을 알았다
친구 정규화 그를 이제 볼 수가 없어 오늘 탄생화를 그리면서 그를 읊어본다
오늘은 7월 6일
오늘의 탄생화는 해바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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