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꽃점

6월 23일 탄생화 접시꽃

박남량 narciso 2007. 6. 23. 18:36

 

 


모든 것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들판에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이 꽃씨를 묻습니다

이 들녘 곱디고운 흙을 손으로 파서
그 속에 꽃씨 하나를 묻는 일이
허공에 구름을 심는 일처럼 덧없을지라도
그것은 하나의 약속입니다

은가락지같이 동그란
이 꽃씨를 풀어 묻으며
내가 당신의 순하던 손에 끼워주었고
그것을 몰래 빼서 학비를 삼아주던
당신의 말없는 마음처럼
당신에게로 다시 돌려주는
내 마음의 전부입니다

늦은 우리의 사랑처럼
저문 들판에 접시꽃 꽃씨를 묻으며
잊혀지는 세월 지워지는 추억 속에서도
꼭 하나 이 땅에 남아 있을
꽃 한 송이 생각합니다.

도종환님의 접시꽃 꽃씨를 묻으며가
먼저 생각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은 6월  23일  
오늘의 탄생화는
접시꽃 이다
 

 



Holly Hock



열렬한 연애

 



너무나도 진지하고 순진해
실패하리라고 지례 짐작하고
약해지기 쉬운 당신 그러한 일도 있겠지요
순진한 연인
당신은 화려한 겉치레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진저리를 내버리는 경향이 있군요
당신은 참된 애정이 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계산도 없이
오로지 불타 오르기만 하는 사랑
거기에는 넋을 잃을 정도의 행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계단을 한 계단씩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교적인 사랑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세계가 더욱 넓어집니다.



 

'꽃말 꽃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25일 탄생화 나팔꽃  (0) 2007.06.25
6월 24일 탄생화 버베나  (0) 2007.06.25
6월 22일 탄생화 가막살나무  (0) 2007.06.22
6월 21일 탄생화 달맞이꽃  (0) 2007.06.21
6월 20일 탄생화 꼬리풀  (0)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