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소녀의 화신이라는 꽈리 조선시대 때의 일입니다 어느 마을에 가난하게 자랐지만 밝은 성격에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꽈리는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티없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온 동네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꽈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또래의 소녀가 있었는데 세도 높은 양반 집의 딸이라 거만하였으며 심술궂고 질투가 많았습니다 원님을 초청한 큰 잔치에서 노래를 부르려다 양반집 딸의 질투와 심술로 수줍음 많은 꽈리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끝내 노래를 못 부르고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자리에 눕고 말았으며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봄에 꽈리의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 한 포기가 돋아났습니다 그 풀은 꽃을 피우고 새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열매는 마치 생전에 수줍어 하던 꽈리의 모습처럼 붉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을 꽈리라고 불렀습니다 붉게 여문 둥근 열매 속의 씨를 빼 버리고 입에 넣어 소리를 내면서 꽈리를 사랑했다 합니다 꽈리의 꽃말은 수줍음입니다
통화식물목 가지과 쌍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로서 털이 없고 땅속줄기가 길게 뻗어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지만 한군데에서 2개씩 나오며 그 틈에서 꽃이 피고 넓은달걀꼴이며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1개씩 달리고 꽃받침은 짧은 통형이며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이 핀 다음 꽃받침은 길이 4∼5㎝로 자라 달걀꼴로 되며 열매를 완전히 둘러싸고 익으면 장과로서 둥글며 적색이다 뿌리·열매는 약용한다
오늘은 12 월 29 일 오늘의 탄생화는 꽈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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