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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뭇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고사성어 일명경인(一鳴驚人)
전국시대 때 제나라 사람으로 순우곤이 있었다.
순우곤은 말 잘하기로 이름을 날렸던
훌륭한 세객이었다.
그는 타고난 성격이 익살스러웠다.
제나라 위왕이 국정에 무관심하게 되자
나라는 혼란하게 되고 제후들의 침략 또한
빈번하였지만 이를 간언하는 이는 없었다.
순우곤은 익살스런 말로써 위왕에게 간하여
위왕으로 하여금 즐겨 받아들이게 하였으며
추호도 반감을 사지 않았다.
제나라 위왕은 주색에 도취되어 지내니
정치는 궤도를 벗어나 관리들은 부패하고
탐욕에만 눈을 떴으니 나라의 형편이
점점 쇠퇴해져 갔다.
충정이 불타는 신하들이 있었지만 왕의 권위를
두려워하여 아무도 간언하지 못했다.
위왕이 수수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
순우곤은 어느 날 기회가 와서는 위왕에게 말했다.
우리 나라에 큰 새가 있는데
그 새는 왕궁에 살면서 삼 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대왕께서는
이 새가 무슨 새인지를 알고 계시는지요?
위왕은 이 말이 자기를 가리키는 뜻으로
질책하는 것을 알았다.
마음 속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던지
앞으로는 정신을 가다듬기로 결심하고는
순우곤에게 대답했다.
위왕은 그 새는 날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한 번 날았다하면 하늘 끝까지 날아 오를 것이다.
또 울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한번 울었다 하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후부터 위왕은 깨달은 바가 있어
생활 태도를 바꾸고 국정을 챙기고 나섰다.
각 나라 제후들이 이런 양상을 지켜 보고는
감히 침범할 뜻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전에 빼았았던 땅도 제나라에 되돌려 주었다.
이 대화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일명경인(一鳴驚人)이다.
일명경인(一鳴驚人)이란
한 마디로 뭇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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