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고 딴 사람 안 계세요
어느 신부님이 혼자서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는
바람에
절벽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신부님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용케 손을 뻗쳐 절벽 중간에 서 있는
소나무 가지를 움켜
쥐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신부님은
절벽 위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
사람 살려! 위에 아무도 없습니까」
그러자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아들아! 염려 말라 내가 여기에 있노라」
신부님이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하느님이다 라는 대답이 들렸다.
신부님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 하느님, 저를 이 위험한 곳에서 구해
주시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이다」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좋다. 그러면 내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그 나무를 놓아라」
「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이걸 놓으면 떨어져 죽습니다」
「 아니다. 네 믿음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믿음을 가지고 그 나무를 놓아라」
그러자 신부님은 아무 말
없이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잠시 후 신부님이 소리쳤다.
「 위에 하느님 말고 누구 딴사람 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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