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매일 쓰지 않으면 그만큼 퇴색한다
인도의 어느 성에 다음과 같은 방이 붙었다.
가장 높은 석탑을 세울 수 있는 석공을 구함 많은 상금을 내림.
방을 본 많은 석공들이 성안에 모이자 임금은 그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보고 몇 층 높이까지 쌓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몇 달 후 마침내 석탑이 완성되었다.
높은 곳에 있던 석공이 밑으로 내려오려 하자 임금이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어서 사다리를 치우도록 해라. 만약 석공이 내려온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또 석탑을 쌓을 것이다. 이 석탑보다도 더 높은 석탑을 만들 것이니 석공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라.』
석공은 탑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 보았지만 도저히 그냥 뛰어내릴 수 없는 높이였다.
남편이 내려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석공의 아내가 석탑 아래에 오자 석공이 외쳤다.
『여보, 긴 끈을 준비해 오시오.』
석공의 외침을 들은 아내가 긴 끈을 준비해 오자 석공은 자신의 옷을 벗은 다음 한 올 한 올 풀어서 이어 그것을 밑으로 내려보냈다.
이윽고 땅에 닿자 석공의 아내는 그 끝에다 밧줄을 이었다. 석공은 조심조심 끈을 당겨 올려 그것을 붙잡고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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