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고사성어 기화가거(奇貨可居)
여불위는 양적의 큰 장사이다. 여러 나라로 왕래하며 싼 값으로 사서 비싼 값으로 팔아 집에 천금을 쌓아 두었다. 진나라 태자 안국군에게는 화양부인이 있었는데 화양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런데 안국군에게는 자초라는 아들이 있었다. 자초의 어머니는 화회로서 사랑받지 못했다. 자초는 진나라를 위해 조나라에 볼모로 가 있었는데 조나라로부터 예우를 받지 못하여 넉넉하지 못한 생활로 곤궁하여 뜻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럴 즈음 여불위가 장사차로 왔다가 자초를 만나 불쌍하게 생각하여 투자를 하게된다. 여불위는 자초를 안국군의 다음 왕으로 삼아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었다. 자초는 현재의 상태로는 전혀 희망이 없는 이야기라 여불위의 제안에 모두 찬성을 하게 된다. 여불위는 자초에게 많은 돈을 주고 남은 돈으로 값진 물건을 사서 화양부인에게 드리며 자초가 화양부인을 마음으로부터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하니 화양부인이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동하여 자초를 아들로 삼고 다음 왕위에 오르게 하자고 안국군을 졸라 허락을 받았다.
한편 여불위에게는 무희가 있었는데 자초가 그 여인에게 첫 눈에 반하여 소원을 하니 여불위는 무희가 아름다워 아깝기는 했지만 모처럼 낚아올린 기화를 여인 한 사람 때문에 잃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여 승낙을 했다. 그 무희는 아이를 밴 것을 숨기고서 자초에게 시집을 가니 사내아이를 낳아 정부인이 되었다. 이 아이가 뒤에 진시황이 된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기화가거(奇貨可居)이다.
기화가거(奇貨可居)란 기화란 말은 사람의 불행을 기화로 삼아 다행스럽게도, 의외로 다행하게도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진귀한 물건이니 사두었다가 뒤에 이득을 얻도록 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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