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이탈리아 무세이온 박물관 십자가 개구리 못치워

박남량 narciso 2008. 8. 29. 14:38

 


이탈리아 무세이온 박물관  십자가 개구리 못치워


            이탈리아의 북부 볼자노의 무세이온 박물관이
            십자가에 못박힌 개구리 조각이
            신의 사랑을 훼손한다는 교황의 지적을 받고도
            전시를 계속하기로 28일 결정했다.

            무세이온 박물관 운영위원회는 투표를 거쳐
            개구리 조각이 예술 작품에 해당하며
            전시 명단에 계속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냈다.

            발부터 먼저(Zuerst die Fuesse)라는
            이름의 이 목조 조각품은 
            높이가 약 1m30㎝인 나무 십자가에
            허리 부분에 간단한 옷을 걸친 녹색 개구리가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혀를 빼문 채
            양 손에 맥주컵과 계란을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작가 마르틴 키펜베르거가 만든 이 작품이
            인간의 공포를 형상화한
            작가의 자전적 작품일 뿐이며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물관 인근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개구리 조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름으로
            볼자노 도시조정위원회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십자가는 신의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작품은 전세계 천주교도들의 신앙심에 상처를 준다.
            신성을 모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마의 국립 박물관 관계자는
            예술 작품은 언제나 자유로워야 하며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표현주의와 팝, 다다이즘을 혼합한 표현으로 유명한
            키펜베르거는 지난 1997년 43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이미 런던과 파리, 취리히
            뉴욕 등 전세계에서 전시됐으며 큰 명성을 얻었다
            키펜베르거의 작품들은 테이트모던과 사치갤러리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됐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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