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는 고사성어 휴수동행(携手同行)

박남량 narciso 2016. 7. 4. 12:34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는 고사성어 휴수동행(携手同行)



시경(詩經) 북풍(北風) 이라는 詩에 北風其涼 雨雪其雱(북풍기량 우설기방) 惠而好我 攜手同行(혜이호아 휴수동행)이라는 문장들이 나오는데 의미를 해석하면 북풍이 저토록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한 벌판에 비와 눈이 그토록 휘몰아치는 쓸쓸한 벌판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그내는 나를 사랑할지니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北風(겨울바람)



北風其涼 雨雪其雱(북풍기량 우설기방)
惠而好我 攜手同行(혜이호아 휴수동행)
其虛其邪 旣亟只且(기허기사 기극지차)

北風其喈 雨雪其霏(북풍기개 우설기비)
惠而好我 攜手同歸(혜이호아 휴수동귀)
其虛其邪 旣亟只且(기허기사 기극지차)

莫赤匪狐 莫黑匪烏(막적비호 막흑비오)
惠而好我 攜手同車(혜이호아 휴수동차)
其虛其邪 旣亟只且(기허기사 기극지차)


북풍이 차갑게 불어오며 함박눈이 펑펑 내리도다
사랑하여 좋아하는 이와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가리라
우물거리지 말고 어서 빨리 서두르세

북풍은 사납게 불고 진눈깨비가 몰아치네
사랑하여 좋아하는 이와 손을 잡고 함께 돌아 가리라
우물거리지 말고 어서 빨리 서두르세

붉지 않은 것은 여우가 아니고 검지 않은 것은 까마귀가 아니네
사랑하여 좋아하는 이와 손을 잡고 수레 타고 떠나리라
우물거리지 말고 어서 빨리 서두르세

나라가 장차 위태롭고 요란하게 되어 기상(氣象)이 서글프고 참혹한 처지에 빠지게 됨을 비유하였다. 그래서 국가가 혼란할 것을 걱정하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피난할 것을 읊었다. 내가 떠남은 오히려 여유있고 서서히 할 수 있지만 화란(禍亂)이 닥쳐 이미 심하니 떠나기를 속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우나 까마귀는 모두 상서롭지 못한 동물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것들이다. 상서롭지 못한 동물들만 보이니 나라가 장차 위란(危亂)에 빠질 징조임을 알 수 있다. 동행(同行)하고 동귀(同歸)하는 사람들은 천한 자이나 즉 민심을 말하고, 수레를 타고 나라를 떠나는 뜻의 동거(同車)하는 사람들은 귀한 자들이다. 나라가 위난에 빠지면 천한자들은 머물고 귀한 자들은 떠난다는 뜻이다.


시경(詩經)의 북풍(北風)이라는 시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휴수동행(携手同行)이다.

휴수동행(携手同行)이란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라는 말이다. 서로 손을 맞잡고 모두가 힘을 모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꽃사진: 꽃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