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여우와 늑대

박남량 narciso 2007. 11. 30. 09:14

 


여우 와 늑대

 


          모임에 참석한 가정의 부부소개가 있었다.
          바오로씨 부부의 차례가 되자
          바오로씨가 일어나서는

         「 우리 부부는 결혼 전과 결혼 후에
          많이 변한 게 있습니다」하고는

          막달레나씨가 그의 옆구리를 꼬집는 것을
          감수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결혼할 때까지는 제가 얘기를 하고
          막달레나는 열심히 듣고 있었지요.
          결혼한 후로는 막달레나가 혼자 떠들고
          제가 듣는 역할로 돌아가 버렸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 삼년이 지나고 보니까
          우리 둘이 큰소리를 질러대고
          이웃집 사람들이 듣는 역할을 하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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