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안개꽃 / 정호승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5. 12. 14:15

 

   안개꽃


   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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