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악행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08. 3. 5. 08:45



악행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수탉을 사로잡은 고양이는
             그를 잡아먹을 수 있는 이유를 대고 싶었다.
             그래서 쓸데없이 한밤중에 일어나서 울어대어
             사람들의 잠을 깨우는 귀찮은 존재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수탉은 자기가 사람들을 깨움으로써
             사람들이 일을 나갈 수 있으므로
             그건 오히려 사람들에게 이로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여러가지 핑계를 생각해내어 몰아붙였지만
             수탉의 변명에 어찌할 수가 없었다.
             고양이는 화를 내며
             네가 말도 안되는 변명을 잘도 주워섬긴다고 해서
             내가 그대로 쫄쫄 굶을 수는 없지라고 하면서
             수탉을 잡아 먹어 버렸다.

             나쁜 짓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악한 사람은
             좋은 사람인 척하려는 변장이 실패로 돌아갈 때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사악한 욕구를 드러낸다는
             이솝의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악을 행하고 남는 것은 죄뿐입니다.
             죄란 무엇입니까.
             도덕상으로 그릇된 짓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죄악이란 무엇입니까.
             죄가 될 만한 나쁜 짓을 일컬어 죄악이라 부릅니다.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덕은 닦은 대로 간다고 합니다.
             한번 지은 죄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감춰둘 수도 없습니다.
             

             프랑스의 시인이며 작가인 H.레니에가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때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할 따름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렵니까?

             모래알처럼 가벼운 죄도 되풀이되면 커집니다.

             악행은 어느 새 습관처럼 자기 자신을 잠식해 버립니다.
             명심보감에
             평생 동안 선을 행하더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지만
             단 하루만 악을 행하더라도 악은 스스로 남는다라는
             지혜의 글도 있습니다.

             악을 행하는 인생은 무익하지 않을런지요.
             미리 찾아가는 죽음과 무엇이 다를 수 있습니까.
             지혜로운 삶으로 인생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