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다 죽더라도 꺼리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사이불염(死而不厭)
중용(中庸)에 실린 글로 황하 문화권에서 황하의 중하류 지역을 가리키는 북방(北方)의 강자를 서술하는 구절이다. 반면 남방(南方)은 장강 유역을 가리킨다.
衽金革(임금혁) 死而不厭(사이불염) 北方之强也(북방지강야) 而强者居之(이강자거지)
일정치 않은 숙영지에서 병기와 갑옷을 깔고 자며 싸우다 죽더라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 북방 지역에서 말하는 강자다. 강자라면 마땅히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
북방의 강자들은 여기저기 전장을 돌아다니며 상황에 따라 땅에 무기를 이불인 양 깔고 자며 불시에 전투가 벌어지면 싸우니 자신의 운명이 어찌 될 줄 모른다. 북방의 강자는 이러한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어 나간다.
남방의 강자는 寬柔以敎(관유이교) 너그럽고 부드러워서 不報無道(불보무도) 무도한 사람에게 복수를 하지 않는다. 남방은 포용과 인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승복시키는 심사의 특성을 보인다. 북방은 복수를 앞세우고 남방은 포용을 앞세운다.
중용(中庸) 10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이불염(死而不厭)이다.
사이불염(死而不厭)이란 싸우다 죽더라도 꺼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북수심과 공명심에 마음의 뿌리를 내리고서 죽음의 위기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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