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순수한 사랑 난초 이야기

박남량 narciso 2005. 7. 22. 10:04
 

순수한 사랑 난초 이야기




잎은 잎대로 손색이 없고
꽃은 형태와 색깔과  
향기마저도 맵시있고 우아하며
맑기 또한 이를 데 없는 난초




난초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인도에 부랴마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부랴마에게는 비시누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 비시누에게 지상에 내려가서
착한 일을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늙은 모습으로 바꾸어 지상에 내려 온
비시누는 도와 줄 사람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수수밭에서 슬픈 얼굴로 시름에 겨운
소녀를 발견하였습니다
소녀는 이슬에 젖은 꽃잎처럼
너무도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비시누는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비시누라 하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소녀는 인도의 나쟈나 공주였습니다
소녀는 성의 문지기를 사랑하는데
왕이 신분의 차이로 결혼을 승낙하지 않아
그러하다고 딱한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비시누는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성의 문지기를 찾아 갔습니다.
성의 문지기에게 이르기를
저 강 건너 산 속에 제일 큰 느티나무가
있을 것이니 그 나무 아래 피어있는 꽃을
따다가 왕에게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성의 문지기는 사랑하는 공주를 위하여
그 꽃을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성의 문지기가 꽃을 찾으러 떠난 후
공주는 이름 모를 병에 걸렸습니다
왕은 명의란 명의를 불러 공주의 병을
고치려 하였지만 날로 악화될 뿐이었습니다
왕은 사랑하는 공주를 위해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준다는 방을 걸었습니다
햇빛 찬란한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꽃을 찾아 떠난 성의 문지기가
한 송이 꽃을 들고 왕에게 찾아왔습니다
성의 문지기는 한 송이 꽃을 왕에게 바쳐
공주의 병을 낫게 하였습니다
성의 문지기는 공주와 결혼을 청하였고
왕은 약속대로 결혼을 승낙하였습니다
성의 문지기가 가져온 꽃이 난초입니다



인연이란 한 포기 난초와 같은 것
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비하는 것이지만
인연의 싹을 잘 지켜
든든하게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의 몫이라 하여
사람으로부터 숭상받아 온 난초
난초의 꽃말은
순수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