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국이라고도 불리는 조팝나무
옛날에 어린이는 햇살이 따스해지는 봄날이면 소꿉징난을 하며 놀았습니다
나뭇잎을 접시로 땅에 떨어진 조팝나무 꽃잎을 담았습니다
하얗고 작은 조팝나무 꽃잎은 마치 흰쌀같았습니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 같아
조팝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꽃말은 노련하다라고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조팝나무를 꽃반지라고 부릅니다
가지가 잘 휘어지기 때문에 둥글게 말아 손목팔찌를 만들었답니다
효녀 수선을 위한 꽃이라는 설화로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고도 부릅니다
조팝나무 꽃잎으로 소꿉장난하는 소녀들도
팔찌를 만드는 소녀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봄이 오면 나 좀 봐 달라고 애교를 떨어보지만 놀아주는 사람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