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성지순례
성지순례라면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다녔노라며 자랑이 대단한 바오로씨가 일본 성지순례단에 참가했다. 출발전부터 그동안의 성지순례 경력을 장황하게 늘어놓자 진저리가 난 지도신부님. 이윽고 운젠 화산의 분화구를 들여다보던 바오로씨 "흡사 지옥같군"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지도신부님 왈. "어이쿠, 바오로씨는 정말 안 가본 데가 없군요." 하느님도 배꼽잡는 이야기 / 이혁우 / 가톨릭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