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음 -보라, 얼굴도 몸도 마음을 따를 수 없느니라-
아름답고 착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나선 남자가 셋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느님이 세 남자를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여자의 무엇을 사랑하느냐?"
첫 번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저 여자와 아름다운 얼굴을 사랑합니다." 두 번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저 여자의 멋진 몸매를 사랑합니다." 세 번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저 여자의 마음을 사랑합니다." 하느님이 남자들에게 원하는 대로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사랑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니 얼굴은 쭈글쭈글해지고 늙어서 아름답던 모습은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름다운 얼굴이 내 인생에 무슨 소용이 있으리."
두 번째 남자는 여자의 몸을 사랑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날씬한 몸도 세월이 지나면서 뚱뚱해지고 볼품 없이 변모하여 젊었을 때 모습은 간 곳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두 번째 남자도 한탄하였습니다. "날씬한 몸매가 무슨 필요가 있으랴."
세 번째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사랑하면서 살았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착해지고 아름다워졌고 사랑으로 가득해졌습니다. 금과 옥같이 닦을수록 빛나고 맑아졌습니다. 잘 자라나는 나무같이 잎도 무성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끄느니라. 보라, 얼굴도 몸도 모두가 마음을 따를 수가 없느니라."
김요한 님의 부부들의 사랑이야기에서 함께 나누고자 옮겨온 글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은 님께서 마음으로 만드는 사랑입니다. 님께서 만드는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랑의 뿌리로 사랑의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부부들의 사랑이야기 / 김요한 /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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