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한다함은 그것은 한갓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곳에 한 왕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한 대신을 불러 이렇게
명하였습니다.
코끼리를 끌어내어 소경들에게
보여주라.
대신은
많은 소경들을 모아
놓고
그들 앞에 코끼리를
끌어냈습니다.
소경들은 보이지 않는지라 각각
손으로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왕은 소경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코끼리를
알았는가?
소경들은 입을 모아 알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왕은 다시 소경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코끼리는 무엇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되는가?
그러자 맨 먼저 코끼리 이빨을
만져본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코끼리는 큰 무우처럼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귀를 만져본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키처럼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머리를 만진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돌처럼
생겼습니다.
그러자 코를 만진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절구공이처럼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다리를 만진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절구통처럼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등을 만진 소경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코끼리는 평상처럼
생겼습니다.
그러자 배를 만진
소경이
코끼리는 독처럼 생겼습니다.하고
대답하고
끝으로 꼬리를 만진
소경은
아닙니다. 코끼리는 꼭 밧줄처럼
생겼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불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코끼리는 불성을 비유해서 말한
것이고
소경은 모든 어리석은 중생을 비유한
것입니다.
모든 중생에게는 모두 불성이
있지만
불성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群盲撫象이라는
고사성어가 이곳에서 나온
말입니다.
못나고 어리석은 범인들이 위대한
인물이나
사업을 비판한다 해도 그것은 한갓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평으로 전체에 대한 올바른
평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좁은 소견으로 사물의 판단을
잘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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