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 요 한
1
꽃 한 송이로 아내를 살 수 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하던
날,
무심하던
아내가
마침내
남편의 품안에
정복되었습니다.
포도주 한 잔으로 남편을 살 수 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포도주
한 잔을 준비했던
날
묵묵하던
남편은
마침내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2
아내여! 지금은 당신의
때입니다.
평화의 저녁, 두 잔의 포도주를
준비하세요.
멋지고
황홀한 잠자리를
준비하세요
장미꽃 향기가 넘치게
하세요.
다정한 인사, 몇 마디 애교도
준비하세요.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세요.
그때 비로소 남편은 놀라며 소리칠
거예요.
-야아! 당신 정말
황홀해!-
3
남편은 뿌리이며 아내는
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은
튼튼한 뿌리에서 꽃이
만발하여
언제나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온갖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뿌리는
약하고 꽃은
시들하여
조그만
비바람에도
꽃은 떨어지고 뿌리는
흔들립니다.
4
아내에게는 향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독도
있습니다.
아내를 미워하면 독이
나오고
아내를 사랑하면 향기가
나옵니다.
현명한 남편의
몸에서는
언제나 향기가
가득하고
무지한 남편의
몸에는
언제나 독만
가득합니다.
5
부부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아내는
사랑이라고
대답했지요.
부부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남편은
굴레라고
대답했지요.
그때 하느님이
말했지요.
옳도다. 부부는 사랑의
굴레라고
그래서 너희는 영원히 그
속에
살아야
한다고
대답했지요.
6
잔소리와 사랑의
소리는
멀고도 가까운
소리.
-발 씻으세요- 하고 명령하는
소리와
-제가
씻겨드릴까요?-
하는 사랑의
소리.
일요일
아침 늦잠 잔다고 화내는
소리와
살그머니 간지럽히며 사랑한다는
소리.
-여보!
이제부터 잔소리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조용한 미소로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7
무관심은 정말로 큰
절망입니다.
그것은
죽음도 되는
불행입니다.
사랑이란 사랑 모두
말라버린
빈 들판, 빈
광야입니다.
부부 사이에 무관심이 시작되던
날!
우리는 절망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끝내
떠났습니다.
8
어느 날
부부에게
하느님이
말했지요.
-너희에게 가장 악한 것 두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거짓말과
잔소리다-
그리고 남편에게
말했지요.
-너의
거짓말이 아내를 병들게 하고
죽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부부여!
너희는 거짓말과 잔소리를 하지
말아라.
그러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복을
받으리라.
9
세상에서 가꿀수록 아름다운
것.
정원과
집안과
여자!
부부를 위해서 쓸수록 좋아지는
것.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10
우리 부부에게 가장 큰 적은
무관심입니다.
무관심은 미움을
낳고
미움은 갈등을
낳고
갈등은 이혼을
낳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가장 큰 적은
이기심입니다.
나의 주장만
내세우고
나의 고집만
내세우고
상대를 무시하고
잔소리하면
어둠이 부부를
덮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가장 큰 적은
침묵입니다.
침묵은 외면을
부르고
외면은 벽을
만들고
벽은 서로를
갈라놓습니다.
11
처음
거짓은
마음을
울립니다.
다음
거짓은 믿음을
다치고
다음
거짓은 침묵을
만들고
다음 거짓은 증오를
만들고
끝내는 절망으로
떠납니다.
그러므로 아내여,
남편이여!
진실보다 큰 것은
없습니다.
진실은 사랑을
만들고
사랑은 부부의 모든 것을
만듭니다.
12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아득한 불 빛
하나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가물가물
걸어갑니다.
꺼질까?
또
꺼질까?
그러나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
어느새
불빛 따라 또 하나의 불빛이
따라
갑니다.
불빛이 불빛을
부르며
사랑의 불빛들이
걸어갑니다.
13
세상에서 가장 기쁨 되는
말
-여보!
사랑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여보!
미안해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말
-여보!
고마워요-
그리고 이 세 가지 말을
합하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말이 되지요.
*****************************
니체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상대를
통해서 무엇인가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부부 관계는 오래
간다.
가령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유명해지려
하고
남편은 아내를 통해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것
같은
경우 말이다.
밀턴도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남편과 함께 간다.
너희는 그에게 따르게 되어
있다.
그가 멈추는 곳을 고향이라
생각하라.
부부는 함께 살고
있듯이
아내는 남편의 남편은 아내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서로 감싸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부부를 감싸는 엄청난 울타리가
됩니다.
부부의
교훈은 13 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순서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지은이의
뜻이 아름답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롭게 화내고 마음에 평화 얻기 (0) | 2005.07.25 |
---|---|
나그네 붙잡고 남은 길을 묻지마라 (0) | 2005.07.21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는 어디 있겠습니까 (0) | 2005.07.18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 행복 (0) | 2005.07.14 |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0) | 2005.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