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병이 중태에 빠져 완치될 가망이 없음을 말하는 고사성어 병입고황

박남량 narciso 2009. 12. 15. 15:59


병이 중태에 빠져 완치될 가망이 없음을 말하는
고사성어 병입고황(病入膏
)

              주나라 간왕 5년에 진나라의 경공은 병상에 누웠는데
              경공은 어느날 밤 꿈을 꾸었는데
              귀신이 가슴을 두드리며 뛰어오르며
              경공을 죽여 버릴  거라며 소리치는 것이다.
              경공이 즉위했을 때 도안고를 사법대신에 임명했는데
              도안구는 뱃속이 검은 사나이요
              자기에게 거슬린다하여 대부인 조가를 중죄를 씌워
              집안을 깡그리 몰살시켰는데 그 조상의 영혼이
              10년이 지난 지금 경공에게 들어붙은 것이다
              경공은 잠에서 깨어나자 무당을 불러 점을 쳤는데
              무당이 경공에게 이야기하기를
              "조씨 집안의 조상의 혼령이 탈인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미 늦었습니다. 왕께서는 금년의
              햇보리를 잡수시지 못하실 것입니다."
              경공의 병은 깊어만 갔다.
              경공은 진나라에 사자를 보내어 명의인 고완에게
              진찰을 의뢰하였다.
              명의인 고완이 도착하기 전에 또 꿈을 꾸었는데
              병이 두 사람의 어린아이가 되어
              명의가 오니 우리가 다치겠는 걸. 어디로 도망갈까?
              둘이서 의논을 하다 명치의 위 심장 아래에 있으면
              어떻게도 하지 못하니 그렇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이윽고 명의인 고완이 왔어 말했습니다.
              "왕의 병을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병환이 명치의 위 심장 아래에 있으므로 치료할 수가
              없으며 침을 놓아도 닿지 않고 약을 잡수어도 들어가지
              못하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병입고황(病入膏)이다.

 
             병입고황(病入膏
)이란
              병이 중태에 빠져 완치될 가망이 없음을 말한다.

              위의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면
              경공은 명의라고 고완에게 후하게 예물을 주어
              돌아가게 하였는데 경공은 곧 죽은 것이 아니라
              6월이 되어 햇보리가 나왔을 때에 보리밥을 짓게 하고
              무당을 불러 내가 햇보리밥을 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먹을려 하지 않느냐며
              무당의 목을 자르게 하였다.
              그런데 수저를 들려고 하자 배가 팽배해져서 변소에
              갔다가 변소 안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