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항상 윗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좋다
어린 소년이 식탁 위에서 우연히 땅콩단지를 발견했다. 먹고 싶은 마음에 그는 단지에 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한주먹 가득 집었다.
그러나 다시 손을 꺼내려고 했을 때 그는 단지 입구가 너무 좁다는 것을 알았다. 주먹을 쥔 채로는 손이 빠지질 않았다. 한 알의 콩알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계속 주먹을 빼내려고 애썼지만 땅콩을 거머쥔 채로 손이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결국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소년은 흐느끼면서 대답하였다. 「 땅콩을 꺼낼 수가 없어요」 「 욕심을 너무 내지 말아라. 두세 번 나누어서 꺼내면 되지 않겠니. 그러면 네 손을 꺼내는 데 어렵지 않을거야」 엄마가 말했다. 소년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식탁을 떠나면서 말했다. 「 이렇게 쉬운 걸, 나도 생각해 낼 수도 있었을텐데」
어린이보다 어른의 지혜가 낫다. 나이만큼 세상을 더 살아 왔기 때문이 아닐까? 凡諸卑幼 事無大小 범제비유 사무대소 毋得專行 必咨稟於家長 무득전행 필자품어가장
무릇 손아랫사람은 일의 크고 작은 것을 가릴 것 없이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
명심보감에 실린 진리이다. 어느 곳에나 위계질서가 있을 것이다. 위계질서는 자연스럽게 자연이 만들어 준 질서이다. 손아랫사람은 모든 일에서 윗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보탬이 될 것이다. 일정한 질서를 유지함으로써 참되고 좋은 생애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 nr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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