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악에는 하늘의 보답이 있을 것이다
친구의 돈을 맡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그 돈이 탐이 났다.
얼마 후 친구가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을 때
그는 그런 돈을 맡은 적이 없다고 우겼다.
참다 못 한 친구는 그렇다면 자기 돈을
맡은 적이 없다고 하느님께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차마 선서를 할 수 없었던 그는 그 길로 뺑소니를 쳤다.
성문 앞에 이르렀을 때 그는
한 절름발이가 시내를 빠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길동무나 하자며 절름발이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절름발이가 대답했다.
『선서의 신이 내 이름이오.
나는 지금 위증자를 처벌하러 가는 길이오.』
가슴이 뜨끔해진 그는 숨 쉴 새도 없이 되물었다.
『얼마나 있다가 시내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까?』
절름발이는 쉬원스럽게 대답했다.
『30년 아니면 40년은 족히 걸리지요.』
그는 뺑소니치던 발길을 돌려
자기에게 돈을 맡겼던 친구를 서슴없이 찾아갔다.
더 이상 주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 돈을 맡은 바 없다고 엄숙히 선서했다.
그러나 그는 곧 절름발이와 맞부딪치게 되었다.
그를 높은 바위에서 내동댕이치기 위해 끌고 갔다.
그는 끌려가면서 울먹이며 말했다.
『3, 40년 후에 돌아온다더니..... 말이 틀리지 않소.』
절름발이가 대답했다.
『그렇소.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도발할 땐
난 그 날로 당장 돌아오게 되어 있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