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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물
갑부인 아버지의 90세 되는 생일.
세명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정말로 멋진 선물을 하려고 했다.
이제 얼마 못 사실 것이고
무지무지한 유산을 남길 것이다.
그러니 이때 확실하게 점수를 따 두어야지만
유산을 많이 상속받을 수 있겠다는
세 아들의 계획이었다.
첫째 아들은 곰곰 생각하다가
커다란 집을 선물하기로 했다.
커다란 집에서 지내다 보면
자신을 더욱 생각하리라는 계산이었다.
둘째 아들은 운전사까지 딸린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자신을 더욱 더 생각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세째 아들은 두 형이
분명히 어마어마한 선물을 예상하고는
두 형보다 특이한 선물을 하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버지가 성경을 좋아하신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무나 늙으셔서
이제는 성경을 읽지도 못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가 자신의 비서에게 이런 생각을 이야기 하니
비서가 아주 좋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가 아는 어떤 사람이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데
그 앵무새는 성경을 줄줄이 꿰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앵무새가 성경을 아버지께 들려드리면
아버지가 성경을 들을 때마다
세째 아들을 더욱 생각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세째 아들은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하고는
그 앵무새를 선물하기로 했다.
생일파티가 끝나고 선물을 드리고 난 후에
세 아들은 각각 자신이 제일 좋은 선물을 했다고
좋아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아버지에게서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며칠 후 첫째 아들 집으로 아버지가 전화를 했다.
" 아들아, 집이 너무 커서 오히려 외롭구나.
난 이렇게 커다란 집보다 내가 살던 집이 좋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둘째 아들도 전화를 받았다.
" 아들아, 난 이제 어디 가기도 귀찮단다.
그러니 운전사도 승용차도 다 소용이 없단다.
도로 가져 가도록 해라."
마지막으로 세째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 아들아, 정말 고맙다.
네가 내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살아 있는 닭을 잡아서
푹 고아 먹었더니 몸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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