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두 거지

박남량 narciso 2007. 5. 16. 10:12

 

 


두 거지



          어느 교회 앞에 두 거지가
          나란히 앉아서 동냥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거지는 손에 목탁을 들고 있었고
          한 거지는 성경책을 들고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교인들은
          모두 성경책을 든 거지에게 돈을 주었고
          옆의 목탁을 든 거지에게는
          단 한 푼도 주지않고 노려보면서 지나갔다.

          잠시 후 성경을 들고 있던
          거지의 깡통은 돈으로 가득찼지만
          목탁을 든 거지는 한 푼도 얻지 못했다.

          얼마 후 그 교회 목사님이 나와서 보더니
          목탁을 든 거지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고를 해 주었다.
         「 이봐요, 여기는 교회앞이요.
          당신이 목탁을 들고 있으면 하루종일 있어도
          아무도 안 도와 줄거요.」

          그러자 목탁을 든 거지가 옆의 거지에게 말했다.
         「
이봐, 목사가 나온걸 보니 이제 다 나왔나봐
          이제 자리를 옮겨서 저쪽 절 앞으로 가자구.」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부와 지옥시계  (0) 2007.05.21
스스로 만드는 행복  (0) 2007.05.16
당신은 어떤 어머니세요  (0) 2007.05.09
모든 것은 지나간다  (0) 2007.05.08
세대에 따라 변하는 마음  (0)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