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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경우를 뜻하는 고사성어 철부지급(轍鮒之急)
장주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란 사람에게양식을 꾸러 갔다.
그러자 감하후는
" 좋아요. 내 고을에서 세금이 들어오는 대로
빌려 드리겠소. 그만하며 되겠지요" 하는 것이었다.
장주는 화가 치밀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어제 이리로 오는데 도중에 누가 나를 부르더군요.
그래 돌아보았더니 수레바퀴 지나간 자리에
붕어가 있지 않겠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나는 동해의 고기인데 어떻게 한두 바가지 물로
나를 살려줄 수 없겠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알았네. 내가 곧 오나라, 월나라 임금을
만나게 될 테니 그때 서강의 물을 끌어다가
그대를 맞이 하겠네. 괜찮겠지 하고 대답했더니
붕어가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잠시도 없어서는 안될 것을 잃고
당장 곤란에 빠져 있는 중이오.
한두 바가지 물만 있으면 나는 살 수 있소.
그런데 당신은 그런 태평스런 소리만 하고 있으니
차라리 일찌감치 건어물 가게로 가서 나를 찾으시오.
라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철부지급(轍鮒之急)이다.
장자의 이야기는 크고 작은 거라든가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저절하게 쓰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철부지급(轍鮒之急)이란
수레가 지나간 바퀴 자국 속에 있는 붕어처럼
곧 물이 말라 죽게 생긴 그런 다급한 경우란 뜻이다.
우리 속담에 저 돈 칠백량이라는 말이 있고
너의 집 금송아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가 있다.
모두 같은 뜻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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