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저울질 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 당할 것이다
옛날 어떤 사람 하나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하게 되자 자기 주머니에서 금으로 된 씨앗 한 개를 꺼내어 임금에게 바치면서
「임금님, 이 금으로 된 씨앗은 죄없는 사람이 땅에 심으면 많은 금이 열리는 씨앗입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절 죄인으로 여기시어 사형에 처하시려 하시니 제게는 소용이 없고 착하신 임금님께서 손수 심으시면 많은 금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하고 금 씨앗을 임금님께 바쳤습니다.
임금님은 매우 난처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임금님 자신도 전혀 죄가 없는 것이 아니므로 심어도 싹이 나오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고 그러면 백성들이 임금님도 죄인이구나 하고 손가락질을 할 터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하사하려고 하였으나 모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어느 누구 하나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임금님은 세상에는 그 누구도 완전한 사람이 없으며 또한 남을 함부로 죄인 취급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죄인을 용서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다면 많은 경우에 자기 죄를 보게 되고 그 자신이 바로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보기보다 타인의 잘못만 보고 형제를 비평,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형제에게 그건 바로 너 너 때문이야라고 말하기 전에 내 탓이오.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의 삶은 진실된 삶으로 바뀌게 될 것이고 이러한 삶의 길이 바로 구원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걷는 소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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