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환란을 뜻하는 고사성어 내우외환(內憂外患)
춘추시대 중엽 초나라와 진나라가 대립한 시대가 있었다. 평화가 유지되었지만 초나라 공왕이 정나라와 위나라를 침략함으로써 두 나라는 평화가 깨어지고 마주치게 되었다. 당시에 진나라 내부에 극씨와 낙씨와 범씨 등의 대부들이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낙씨 등이 초나라와 싸울 것을 주장하였으나 범문자는 이에 반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唯聖人耳 能無外患 又無內憂
성인이라면 안으로부터의 근심도 밖으로부터의 재난도 지니지 않고 견디지만 우리에게는 밖으로부터의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으로부터 일어나는 근심이 있다. 초나라와 정나라는 잠시 놓아 두고서 밖으로부터의 근심을 내 버려 두지 않겠는가.
또다른 이야기로는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이 음식을 들지도 않고 외전에서 지내고 있었다. 궁녀들을 관장하는 여관이 궁녀들에게 임금이 곧 거동하실거라며 외전에 나가서 임금을 모시도록 지시하였다. 궁녀들이 모시겠다고 몰려오자 환공은 화를 내며 내가 곧 거동하리라는 소리를 누가 하더냐고 물었다. 궁녀들의 말을 들은 환공이 곧 여관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다. 여관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임금께서 내우가 있거나 외환이 있으면 외전에서 주무시고 음식을 들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임금께서 외전에서 지내시는 것은
非有內憂 必有外患
다른 내우는 없으나 필시 외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임금께서 곧 거동 하시리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낸 여관에게 환공은 감동하였다.
이 두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란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환란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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