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꽃이야기 / 바다의 이슬 로즈마리

박남량 narciso 2008. 2. 5. 10:36


바다의 이슬 로즈마리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브가
로즈마리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그리스, 이집트, 로마 등에서
종교의식에 쓰인
성스럽고 귀중한 향료식물이었으며
많은 전설과 일화를 남긴
역사가 오랜 식물의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맑은 청색 꽃에 얽힌
전설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원래 로즈마리의 꽃은 백색이었는데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이집트로 가는 도중
로즈마리 덤불에 긴 옷을 걸치고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로즈마리의 꽃은
성모마리아의 숙덕함을 나타내는
비쳐 보이는 청결한 청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또 일설에는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갓난아이 옷을 씻어서
로즈마리 덤불에 펴서 말렸다고 합니다.
로즈마리가 수 많은 효험을 보이는 향을 가진 것은
예수의 초자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아기옷을 통해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악을 물리치는 나무라 하는 것도 그 하나이며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농부들은
로즈마리의 작은 가지를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로즈마리는 향이 강하여
사랑의 정절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헨리8세의 비 Anne of Cleves의 결혼식에
로즈마리 가지로 만든 관을
머리에 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 아그네스의 날 전날 밤
로즈마리의 가지를 베개 밑에 넣고 자면
꿈속에서 미래의 남편이 나타난다거나
로즈마리 나무 밑에 모래를 담은 사발을 놓아두면
다음 날 아침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의 이름 이니셜이
모래 위에 쓰여 있다는 흥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로즈마리는 장례의식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셰익스피어 의 로미와 와 줄리엣에 나오는 장면에
로렌스 신부가 줄리엣의 시신에
로즈마리를 놓으세요 하는 말이 나옵니다
로즈마리는 추억, 기억을 상징하는데
고인을 잊지 않고 추모한다는 의미에서
조문에 이용되고
관을 놓고 흙을 덮기 전에 로
즈마리 가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하였다 하여 신성시했는데
향기로운 로즈마리가
물보라치는 바닷가에서 자라므로
그녀의 상징하는 나무로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고
바다의 이슬이라는
어원으로도 풀이하고 있습니다.
로즈마리의 꽃말은 좋은 추억이라고 합니다